봄을 맞아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사를 하자면 짐을 꾸리는 것부터 이삿짐 센터를 고르는 일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편리한 포장이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심지어 이삿짐 역경매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삿짐 업체들의 서비스와 가격을 비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이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포장이사〓이사가기 30일전에는 이삿짐 업체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같은 이사철이면 예약이 많이 밀리게 마련이다. 요즘엔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포장이사는 무엇보다도 허가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소규모 업체의 경우 웃돈을 요구하는 일이 많고 물품 파손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제대로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별 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협회(02-869-4052)를 통하면 해당업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는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옮길 물품을 확실히 확인해둬야 한다. 귀중품이나 골동품 등은 직접 관리하는 게 좋다. 추가비용이 필요한 곤돌라나 사다리차의 사용조건도 따져봐야 한다. 또 이삿짐 업체가 경험이 많은 직원을 쓰는지, 임시직원을 데려오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이름난 업체도 성수기엔 일용직을 고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손 없는 날’이나 주말을 피하면 할인혜택을 주는 것도 기억해두자. 불필요한 짐을 미리 정리해두면 비용이 훨씬 절감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삿짐 역경매〓이사비용은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때 이사 ‘역경매’를 이용하면 이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역경매는 이사를 원하는 사람이 인터넷으로 이동구간, 주택에 대한 정보, 이삿짐의 양과 내용 등을 등록해두면 이삿짐 업체들이 견적서를 제출,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비자는 업체들의 서비스 내용과 가격에 따라 한 업체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대표적인 이사 역경매 사이트로는 ‘베스트이사(www.best24.co.kr)’와 ‘제트이사(www.z24.co.kr)’, ‘이사몰(www.24mall.co.kr)’ 등이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전국 이사업체의 자세한 정보는 물론 도배, 장판 등 이사와 관련된 항목에 대한 자료도 제공한다. 이사과정을 미리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미리 챙겨두면 좋아요〓이사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미리 각종 포털 사이트나 검색전문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메모해두면 좋다. 부동산 관련 사이트에서도 집 고르기와 이사할 때 주의사항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이나 ‘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사이트를 이용해 이사관련 상품을 미리 싼 가격에 구입해둘 수도 있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장거리 이사를 하는 경우 화물운송을 마치고 빈 차로 돌아가는 화물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업체들도 있다. 이 경우 운임이 저렴한 것이 장점. ‘제트이사’나 ‘물류넷(www.truck.co.kr)’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강연곤기자 kyg@munhwa.co.kr